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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이 서있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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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nestm 댓글 0건 조회 924회 작성일 21-01-2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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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4명의 친구들을 모텔에 넣어주었습니다. 한명은 트랜스젠더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친구입니다. 무료 샤워장소에서 만났는데 처음 보았을 때 복장은 여자인데 몸은 남자인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한겨울 추운 날씨인데 맨살에 짧은 치마를 입고 온몸에 멍든 것처럼 얼은 몸을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본 친구들 가운데 가장 애처로웠습니다. 모텔로 갈 때와 모텔 lobby에서 따뜻한 기온에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잠에 빠져 겨우 방에 넣어주었습니다.

 

다른 친구는 지난번 모텔에 한번 넣어준 친구로 그후 한달 동안 한번도 못봤는데 이(lice)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이를 제거하는 약을 잔뜩 사가지고 다시 나타나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모텔에 넣어주고 Terry를 통해 입고 있던 옷가지를 모두 거두어 새로 세탁을 해주었습니다.

 

또 다른 두 친구는 10년 가까이 알아온 친구들입니다. 둘 다 알콜이 문제였습니다. 좀 나아지나 싶으면 다시 곤두박질치기를 여러 번, 최근 몇년간은 잘 보이지 않더니 근래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한명은, 그래도 최근에 술은 안하지만 허리와 다리를 다쳐 걷는데 많이 불편해 보였고 며칠 전까지만해도 대화하고 잘 지냈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몸이 아파 샤워장 옆에 매트리스를 깔고 누워있었습니다. 다른 친구는 다리를 다쳐 철심과 나사로 다리를 고정시켜 약간은 불편하지만 그나마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날이 추워지니 그 수술한 다리가 아파 걷기조차 힘들어 했습니다. 최근에 도와준 도날드의 다리가 그랬고 시저의 다리가 사고로 동일한 수술과정을 거쳤습니다.

 

모두 모텔에 넣어주었고 아픈 친구들이라, 첫째날은 Terry가 먹을 것을 챙겨주었고 어제와 그제와 오늘은 제가 먹을 것을 사가지고 찾아보았습니다. 성전환을 한 친구는 다음날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괜찮아졌습니다. 하와이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랐는데 성전환으로 가족들과 등을 지고 이곳 고모에게 찾아왔으나 역시 거부를 당해 5년째 길거리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점심을 주었는데 방에 가지고 가서 먹는게 아니라 모텔 밖으로 나가 입구쪽에 앉아서 먹길래 왜 저러나 했습니다. 그 다음날 만났는데 복장이 길거리에서 호객행위하는 여자같았습니다. 자신의 선택에 대해 후회한 적 없냐고 물어보았더니 없다고 했습니다. 점심을 주고 좀더 얘기를 하려고 했더니 가야 된다고 해서 어디를 가냐고 했더니 친구한테 전화가 오기로 했는데 방에 가서 기다려야 한다고 하면서 올라갔습니다. 가족과의 관계도 끊고 본인 살고 싶은데로 살기 위해 몸팔아 가며 길거리를 전전하는 모습이 참 불쌍하기도 하고 안타까웠습니다.

 

둥지가 선 자리가 이렇습니다. 가족에게도, 사회에서도, 교회에서도 인정받지 못하고 내버려진 사람들, 오갈데 없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이 자리를 소중히 여기고 지키려고 합니다. 이곳에 있으면, 배고플 때, 아플 때, 사고를 당했을 때, 더 이상 의지할 곳이 없을 때, 찾아옵니다. 멀리 갔다가도 때가 되면, 찾아옵니다. 아버지는 탕자가 언젠가 돌아올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날마다 동네 어귀에 나가 기다리셨습니다. 저 역시 이 친구들이 언젠가는 둥지가 있는 곳, 긍휼의 자리, 은혜의 자리로, 또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올 것을 믿고 오늘도 그 자리로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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