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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를 향한 묻지마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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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nestm 댓글 0건 조회 870회 작성일 21-01-2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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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세탁서비스 하는 날에 한 홈리스 자매가 왔다. 그런데 눈은 실핏줄이 터져 뻘겋고 눈 아래 광대뼈 주변은 시퍼런 멍자국이 크게 낫다. 폭행을 당한지 거의 한주가 되었는데도 얼굴이 여전히 심하게 상해 있었다. 놀래서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어둑한 저녁 무렵 버스에서 내리려고 하는데 뒤에서 누군가 자신에게 폭행을 가했다고 했다. 너무 아파 쓰러져 누가 그랬는지 범인의 얼굴을 볼 수조차 없었다고 했다.  그야말로 엉겁결에 ‘묻지마 폭행’을 당한 것이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최근 들어 우울증과 알 수 없는 분노에 사로 잡히는 등 정신질환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현대인들의 정신질환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는데 코로나 사태로 받는 다양한 유형의 스트레스는 사람들을 더욱 극한의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것이다. 사람들은 문제가 생기면 자신의 실수나 잘못을 인정하기 보다 남을 비방하거나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경향이 있다. 또 자신의 스트레스와 분노를 다스리거나 억제하기 보다 자신보다 힘이 약한 어린이, 여성, 노인이나 홈리스와 같은 사회적 약자에게 퍼붓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 인종차별이나 혐오로 인한 범죄, 가정폭력, ‘묻지마 폭행’의 문제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차에서 생활하는 한 홈리스로부터 들은 이야기이다. 누군가 자신의 차 유리를 겨냥해 총기를 발사해서 유리가 박살이 났다고 했다. 얼른 일어나 보니 맞은 편 도로의 차에서 총을 발사하고 도주했다는 것이다. 행여나 그 총알이 그 친구에게 맞았더라면, 이 얼마나 끔찍하고 무서운 일이었겠는가! 생각할 수록 아찔한 일이다. 그런데 그로부터 한 주 뒤에 누군가 또 다른 유리창을 내리쳐 유리가 깨졌다는 것이다. 우기와 겨울은 다가오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일반적으로 홈리스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는 해를 거듭하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한 전문기관의 보고에 따르면, 홈리스와 관련한 범죄의 유형은 많지만 크게 세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로, 폭행 (Harassment)이다. 다양한 유형의 폭행이 가해지는데 홈리스 3명 중 1명이 날마다 당하면서 산다.  가장 많은 게 언어 폭력이고 그 다음이 신체적 물리적 폭력(상해)이다. 그 외에도 홈리스에게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오줌을 싸는 행위도 서슴지 않는다. 심지어 컨테이너에 가두고 문을 잠근 뒤 도망가는 경우도 있다. 두번째는 홈리스를 대상으로 한 살해이다. 해마다 미국의 각 도시에서 수십명의 홈리스들이 범죄관련 혹은 묻지마 폭행으로 죽어 나간다. 2년전 킹카운티의 경우 전체 194명의 홈리스 사망자 중에 자연사가 38%이고 나머지는 약물관련(32%), 사고(13%), 자살(7%)로 인해 죽었고, 살해를 당한 비율이  5%나 된다. 그리고 세번째가 성폭력이다. 청소년 홈리스의 경우 3명 중 1명은 길거리로 나간지 이틀 만에 매춘의 유혹을 받거나 생존을 위해 성관계를 갖는다. 이외에도 여성의 경우 78.3%가 쉽게 성범죄에 노출이 되고 55.9%의 여성이 성폭행을 당한다.

 

코로나로 인해 경제가 마비되고 그로 인해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다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시기에 사회적 약자에게 가해지는 ‘묻지마 폭력’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병들어 있는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하겠다. 둥지선교회는 자매에게 모텔에서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었고 형제의 차 유리를 교체해주어 올 겨울을 그마다 덜 춥게 지내도록 해 주었다. 그리고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로 인하여, 병들어 가는 사회가 치유와 회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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