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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이야기 9/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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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nestm 댓글 0건 조회 636회 작성일 20-10-0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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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을 처음 만난 것은 작년 6월이었다. 홈리스들을 지역의 관련 단체들과 연결해 주는 곳의 담당자로부터 연락을 받고 둥지밥상에서 그녀를 만났다. 응급으로 모텔에 머물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이었다. 40 후반으로 첫 인상은 다른 홈리스와는 다르게 깔끔했다. 모텔에 머무는 동안 동역하는 목사님들과 몇차례 만났다. 그런데 그녀의 이야기는 많이 충격적이었다. 유복한 가정에서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자라면서 부모로부터 받은 형제들 간의 지나친 비교로 인한 열등감, 결코 지울 수 없는 고통스런 경험에 대한 가정에서의 억압, 그로 인해 생긴 트라우마로 결국 약물중독자가 되었고 12년간 어둠의 영에 사로잡혀 살고 있었다. 약기운이 떨어진 그녀의 모습은 참혹하여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신앙적 권면과 기도로 그녀는 과거의 어둠을 딛고 이제 하나님께 모든 소망을 두고 다시 시작하겠다고 결심을 했다.

 

그래서 3개월간의 격리치료 과정에 들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한지 3개월이 지났음에도 그 과정에 들어가지 못했다. 말로는 자신의 정신과 의사의 실수로 3차례나 연기되었다고 하지만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는 알 길이 없다. 작년 9월 마지막으로 보내온 메시지에서 그녀는 지옥과 같은 환청과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했다.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거짓으로 가장하는 삶도 지쳤다고 했다. 또 검은색 옷을 입고 묘지에 누워 꽃들에 둘러 쌓인 채 더이상 환청이나 트라우마에 시달리지 않고 온 몸에 퍼진 독을 깨끗이 씻어내고 싶다고도 했다. 다시 태어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이틀안에 자신이 프로그램에 들어갈지가 결정된다고 했다.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밖에 없었다. 그후로 연락을 해도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그런데 올해 5월에 그녀가 다시 연락을 해왔다. 3개월동안의 치료과정을 잘 마쳤고 현재 3개월 동안 약물에서 자유하다고 했다. 워싱턴 중부 도시에 아파트를 얻어 입주했고 지역 교회에 나가 좋은 친구도 생겼다고 했다. 그런데 아파트 이웃들이 자신의 과거 이력을 알고 자신을 비난하고 힘들게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또 생일날 지금까지 아버지로부터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사랑한다는 말을 3번씩이나 들었다고 기뻐했다. 자신의 영성을 다시 회복했고 삶이 행복하다고 했다. 모든 것에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 2주전6개월째 약을 끊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그곳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인근지역에서 새롭게 삶을 시작하겠다고, 대학에도 등록해 공부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2번이나 만나자는 약속을 했는데 아프다는 이유로 두번 다 못 만났다. 전화상으로 아파트를 구하는데 렌트비가 비싸 구하기가 어렵다고 도움을 청했다. 그래서 최근에 알게 된 약물치료를 받는 사람들을 위한 회복의 집을 한 곳 소개해 주었다. 하지만 그곳에 방문해서 둘러보더니 자신과는 맞지 않는다고 가버렸다고 담당자가 연락을 해왔다. 그런데 어제 그녀가 전화를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면서 다시 생각해 보니 그곳이 자신의 안전이나 앞으로의 학업을 고려해 볼 때 가장 적합한 곳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그곳에 다시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녀를 만난지 1년하고 3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참 많은 굴곡이 있었다. 그래도 연결의 고리를 놓지 않고 계속해서 연락해 오는 그녀가 고맙다. 그리고 중독에서 벗어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그녀를 통해 실제적으로 체험하고 있다. 둥지선교회는 오늘도 그녀의 영육간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그녀의 힘든 싸움에 지속적으로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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