쟌과 니콜과 수잔의 새출발을 응원하며 6/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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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nestm 댓글 0건 조회 811회 작성일 20-10-06 05:02본문
둥지선교회는 초창기부터 새출발 방세보조 프로그램(New Start Rental Assistance Program)을 통해 과거를 청산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홈리스 개인이나 가정의 방세를 지원하여 독자적인 삶을 살도록 도와오고 있다. 그간에는 많은 다양한 기관들을 통해 도와왔지만, 최근에는 주로 YMCA, Catholic Community Service, Lutheran Community Service, Volunteers of America, Verdant Health Commission이나 그외 일부 홈리스 관련 기관들의 요청을 통해 14년째 홈리스의 독립을 도와오고 있다. 약물 중독, 술 중독, 가정폭력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길거리로 나 앉게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홈리스 기관을 찾아 각 기관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재활교육과 직업훈련 등을 받는다. 물론 여기에는 건강하고 균형잡힌 삶을 돕는 여러 프로그램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 과정을 수료하려면 적어도 1년은 걸린다. 모든 과정을 마치고 아파트 입주까지 연결이 되지만 많은 경우 첫 달 방세나 보증금(deposit)이 부족하여 독립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들어 방세가 많이 올라 지원금에 제한을 두고 있기는 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19만불을 들여 345케이스(개인 혹은 가정)를 도와오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어려운 이 시기에도 이들에 대한 지원요청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3개월 동안 둥지는 매달 한 케이스씩 3 가정의 독립을 지원해 주었다.
30대 초반의 쟌(가명)은 어릴 때부터 친척이나 위탁가정(foster family)을 통해 자랐다. 성장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가지고 자랄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일찍 아들을 가졌지만 키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그 아들 역시 위탁가정에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 유일한 아들이 워싱턴주로 오게 되어 아들과 함께 살기 위해 이곳에 와 기관을 통해 새출발을 계획하게 된 것이다.
20대 초반의 니콜(가명)은 아주 어린 두 아이의 엄마이다. 한 때 약물중독으로 아이들도 빼앗기고 길거리나 친구 집 소파에서 지냈으나 기관을 통해 재활과정을 마쳤고 잃어버린 아이들도 다시 찾아왔다. 감사한 것은 보잉에 취직이 되어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30대 후반인 수잔(가명)은 가정폭력으로 인해 3살 된 아들이 죽는 가슴 아픈 일을 겪게 되었고 그 충격으로 임신중이었던 아이까지 잃게 되었다. 폭력적인 파트너로부터 집에서 쫓겨난 그녀는 길거리에서 술과 마약으로 지난 5년을 방황하며 살았다. 그러던 중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었고 마침내 큰 결심을 했다. 즉시 홈리스 기관의 재활 프로그램에 등록을 한 것이다. 지난 1년간 부모-아이 지원 프로그램(Parent-Child Assistance Program)이 제공하는 재정관리법, 아이 양육법, 아파트 구하는 법 등 앞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다양한 클래스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모든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쉽지 않은 결정과 훈련 과정이었지만 잘 견디어 냈고 태어난 아들과 더불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된 것이다.
위에서 본 것처럼, 둥지선교회가 지원한 사례들은 참 힘겨운 환경 속에서 최악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제 그들은 자신의 아이들만큼은 적어도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이지 않기를 위해, 이 가난과 중독의 악순환의 고리를 깨기 위해 필사적인 몸부림, 생의 중대한 결단을 내렸던 것이다. 둥지선교회는 앞으로도 이들의 결정을 응원하고 그들이 새로운 가정에서 밝은 미래를 실현해 나갈 수 있기를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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